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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30 03:21 (금) · LA

트럼프 친러 행보에 불안한 유럽…"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리부터"

미·러·우크라 3자 협상 앞두고 EU 대표 선정·독자 접촉 놓고 분열

코리안선데이뉴스 국제부입력 2026.10.30 00:21 (LA)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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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참고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고 우크라이나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면서 유럽에서 “우리가 빠진 채 우리의 안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유럽 각국이 발언권 확보에 골몰하고 있지만 공동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달라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제재를 풀고,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해 유럽 동맹국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에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나토(NATO) 활동을 제약하는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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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쥔 카드는 많은데…

유럽은 협상 지렛대가 적지 않다. 러시아 제재 해제 여부, 2천억 유로(약 298조7천억원)가 넘는 러시아 동결자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를 외교적 영향력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누가 대표로 나설지 논의하기 전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리부터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러시아는 더 강경하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3자 협상은 EU의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며 그런 참가자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 독자 접촉 논란

유럽 내부도 갈라져 있다. 노르웨이와 핀란드 정상은 지난 27일 EU 차원의 사전 조율 없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가 반발을 샀다. 덴마크,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등이 독자 접촉을 비판했다.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명확한 의제 없는 개별 접촉은 유럽에 한 번도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푸틴이 마음을 바꾸진 않겠지만 유럽의 입장을 분명히 듣게 해야 하며, 미국이 대화할 때 이런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 ‘E3’ 대표 방안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이른바 ‘E3’가 유럽을 대표해 협상에 참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개 대국이 대표할 경우 소국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따른다.

■ 겨울이 변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올겨울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먼저 약화한 뒤 본격 논의에 나설 가능성을 점친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 소장은 유럽이 기회의 창이 열릴 때를 준비해야 하며, 그때 우크라이나는 최상의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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