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이 모인 할리우드 포에버…LA가 키운 ‘죽은 자의 날’ 27년
멕시코 밖 최대 규모 축제…올해 제단 주제는 ‘하나의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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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포에버 공동묘지가 토요일 수만 명의 인파로 붐볐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죽은 자의 날)’ 행사로, 멕시코 바깥에서 열리는 같은 명절 행사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 LA에서 자란 명절
이 행사에는 LA 고유의 역사가 깃들어 있다. 오늘날 미국식 ‘죽은 자의 날’ 해석은 이스트사이드의 비영리단체 셀프 헬프 그래픽스 앤 아트가 1972년 처음 연 공개 기념식에서 시작됐다. 이후 이 명절은 LA 가을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에서 11월 1~2일에 지내는 것과 달리 남가주에서는 10월 초부터 행사가 이어진다. 라틴계 문화유산의 달 끝자락과 겹치고, 두 행사 모두 1960~70년대 치카노 운동과 뿌리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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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0가구가 넘는 가족이 아침부터 묘지에 자리를 잡는다. 무덤 사이 공간은 포틀럭 음식과 천막, 접이식 의자, 아이스박스, 발전기로 가득 찬다. 가족들은 떠난 이들을 기리는 제단을 직접 만든다. 제작자에게는 해마다 주제가 주어지는데 올해는 ‘하나의 하늘 아래’다. 행사 측은 전 세계 곳곳에서 가족이 흩어지고 공동체가 애도해 온 현실을 언급하며 슬픔에는 국경이 없고 연민에도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반려동물을 기리는 제단도 있다.
■ ‘제단을 쌓는 사람들’
사우스게이트에 사는 디아나 수아소 씨는 6년째 이곳에서 제단을 만들어 왔다. 온두라스 출신인 그는 14세에 LA로 와 멕시코 문화에 빠져들었고, 특히 활기찬 이 명절에 매료됐다고 한다.
한인 사회에도 시사점이 있다. 이민자 공동체가 고유한 명절 문화를 도시의 축제로 키워낸 과정은 매년 추석과 설 행사를 여는 코리아타운의 미래 설계에도 참고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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