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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30 03:21 (금) · LA

바쁜데 기쁘지 않다면…‘고기능 우울증’, 눈에 띄지 않는 우울의 쌍둥이

정신과 의사 주디스 조지프 "무쾌감증이 핵심"…양육자·돌봄 제공자 점수 가장 높아

코리안선데이뉴스 문화부입력 2026.10.29 13:00 (LA)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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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참고용)

회사와 집에서 해야 할 일은 빈틈없이 해내는데, 정작 즐거움은 느끼지 못한다면 어떨까. 정신과 의사 주디스 조지프 박사는 이런 상태를 ‘고기능 우울증’이라 부르며, 이 숨은 우울이 당사자에게도 잘 인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 두 자매 비유

조지프 박사는 우울증을 두 자매에 비유한다. 한 명은 울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해 주위의 관심을 받는다. 다른 한 명은 조용하고 무감각하다. 이 둘째가 ‘조용한 자매’라는 것이다. 그는 이 상태가 일반적인 의미의 위기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실존적 위기이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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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은 무쾌감증

고기능 우울증의 중심에는 무쾌감증, 즉 예전에는 기쁨을 주던 일에서 즐거움과 흥미를 느끼는 능력이 줄어드는 상태가 있다. 조지프 박사는 즐거운 사람은 신체 건강, 인간관계, 업무 생산성이 모두 낫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실린 동료 평가 연구에서 성인들에게 고기능 우울증, 트라우마, 무쾌감증을 측정하는 설문을 했다. 결과는 고기능 우울증이 있는 사람일수록 무쾌감증과 트라우마 수준이 높다는 가설을 뒷받침했고, 무쾌감증 점수가 높은 참가자는 고기능 우울증 점수도 높았다.

■ 가장 취약한 사람들

이 연구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집단은 부모와 돌봄 제공자였다. 다만 고기능 우울증은 진단 편람 DSM-5의 공식 진단명이 아니다. 연구진은 바로 그 점이 문제라며, 일상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번아웃에 이르러서야 치료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 한인 사회에

이민 가정에서는 가게와 직장, 자녀 뒷바라지로 쉴 틈 없이 지내는 이가 많다. 기쁨이 사라진 느낌이 오래간다면 의지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의료계는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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