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호 함장’ 패트릭 스튜어트 별세…향년 86세
LA 자택서 알츠하이머·루이소체 치매 투병 끝에…매켈런 "그의 세대에서 가장 존경받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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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의 장뤼크 피카드 함장과 ‘엑스맨’의 찰스 자비에 교수로 사랑받은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경이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29일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 치매와 함께한 짧고 가슴 저린 여정 끝에 별세했다”고 알렸다.
■ 동료들의 추모
추모가 이어졌다. 오랜 친구이자 ‘엑스맨’에서 호흡을 맞춘 이언 매켈런 경은 그를 “그의 세대에서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은 배우”라고 불렀다. 마음을 소매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어서 의지하고 존경하고, 자신의 경우에는 사랑할 수 있었다는 말도 보탰다. 2013년 스튜어트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았던 매켈런은 “요크셔에서 나고 자란 사람답게 모호한 말 대신 정직하게 말하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윌리엄 샤트너는 “지성과 품위, 깊은 인간애를 담아 연기했다”고, 조지 다케이는 “더 나은 미래를 동경하는 새 세대의 스타게이저를 길러냈다”고 했다. 휴 잭맨은 “무대와 스크린의 거인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한미모터스연말 특별 할인신차·중고차 · 가을 시승 이벤트지금 시승 예약광고 샘플■ 극장에서 우주선으로
스튜어트는 요크셔의 가난하고 거친 환경에서 자랐다. 알코올 중독이던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학교와 셰익스피어에서 위안을 찾았다. 1966년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에 입단했고 1970년 ‘한여름 밤의 꿈’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다. 주디 덴치, 매켈런 같은 동시대 최고 셰익스피어 배우들과 한 무대에 섰다. 2023년 NPR 인터뷰에서 그는 텅 빈 극장의 빈 무대 한가운데 서면 집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UCLA에서 셰익스피어를 강의하던 그에게 새 TV 시리즈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주연 제의가 왔다. 매켈런은 “하지 마라, 너는 훌륭한 무대 배우”라며 말렸고, 에이전트는 첫 시즌이면 끝날 일이니 “돈 벌고 선탠하고 돌아오라”고 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시리즈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7시즌을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170편이 넘는 에피소드와 극장판 4편에서 피카드를 연기했고, 2020년 ‘스타트렉: 피카드’로 돌아왔다. 얼그레이 차를 즐기는 냉철한 리더, “실행하라(Make it so)”는 대사는 그의 상징이 됐다.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여러 차례 받았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별을 새겼으며 2010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 루이소체 치매란
UCLA 신경과 키스 보셀 교수는 루이소체 치매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치매라고 설명한다.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뇌 안에 뭉치면서 생기고, 알츠하이머와 증상이 겹쳐 과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이 함께 오면 악화가 더 빠를 수 있다. 렘수면 행동장애(잠꼬대·발길질), 팔다리 떨림과 경직, 환시, 몇 시간 단위로 오르내리는 의식 수준이 대표 증상이다. 확진은 부검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 설명이다. 고인 외에 로빈 윌리엄스와 케이시 케이섬도 이 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치료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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