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향년 87세…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수사반장’ 박 반장·‘전원일기’ 김 회장…67년 연기 인생, 빈소엔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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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정부는 30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 67년의 연기 인생
고인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의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이후 130여 편의 드라마, 90여 편의 영화, 55여 편의 연극을 오갔다.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로 꼽히는 MBC ‘수사반장’(1971~1984, 1985~1989)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에서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하며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2011년부터 14년간은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의 음식과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미모터스연말 특별 할인신차·중고차 · 가을 시승 이벤트지금 시승 예약광고 샘플■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
최불암은 2001년 ‘전원일기’ 1,000회를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배우가 되려면 사람을 연구해야 하고, 그러려면 자신이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탈한 이미지는 명동에서 주점 ‘은성’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어머니는 가난한 예술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외상 장부에 실명 대신 별명을 적었다고 한다. 그는 “연기자는 사회의식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론도 폈다.
■ 마지막 작품, 수사반장 1958
고인의 유작은 2024년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이다. 35년 만에 다시 박 반장의 트렌치코트를 입은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묘비에 국화를 놓고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장면을 남겼다. 촬영 현장을 담은 다큐에서는 동료들을 앞서 보낸 미안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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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배우 나문희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먼저 가서 섭섭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전원일기’에서 아들 용식이를 연기한 유인촌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가족이었다며 평소에도 아버지라 불렀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KBS는 30일 밤 11시 10분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과 11월 1일 오후 8시 10분 ‘밥상지기 최불암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편성했고, MBC는 5월 방영한 ‘파하, 최불암입니다’ 1·2부를 재편성한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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